법이란 거 정말 이해가 안되는 게 많네요... (하소연)

느즈막히 휴가 갔다가 휴가지에서 시비가 붙었는데 이게 폭행으로 번져서 고소를 해놓은 상태거든요.
상대는 40대 남자고 저는 30대 여자에요.
시비를 먼저 건 것도 남자고 폭력을 먼저 행사한 것도 이 아저씨거든요.
계속 시비를 걸어서 처음에는 취했나 보다고 무시하다가 저도 참기 힘들어서
말 함부로 하지 마시라고 한마디 했더니 바로 제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아서 저를 막 벽에 밀치고...
남자, 여자를 떠나서 살면서 남한테 폭행이란 걸 처음 당해봐서
그 순간은 정말 무섭고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그랬어요.
그래서 저도 그 아저씨 티를 잡고 밀면서 아저씨 다리를 발로 찼어요.
몇번이나 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저는 크록스를 신고 있었서 신발에 상처가 생기진 않았을 거예요.
결국에 남자가 아픈지 저한테서 떨어졌고 가게에 계시던 분이 경찰에 신고해주셔서 경찰이 왔어요.
저는 제가 이 아저씨 다리를 발로 찬 건 정당방위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바로 고소한 거구요.
근데 제가 아저씨를 저한테서 떼놓으려고 그 남자 티를 붙잡고 밀고,
발로 차서 종아리에 멍이 들었기 때문에 이건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라 쌍방폭행이라고 하네요.
CCTV에 제가 이 아저씨를 때리는 게 선명하게 녹화가 돼서 뺴도박도 못한대요.
담당 수사관은 CCTV 보니까 제가 이 아저씨를 야무지게 때린다네요...
저는 여자치고 키도 큰 편이고 체격도 있어요.
근데 힘은 50kg도 안되는 저희 여동생보다 없거든요...
형사는 제가 체격이 좋아서인지 아저씨랑 맞장이라도 뜬 것처럼 얘기하고 참...
아무튼 이 아저씨도 저를 고소한 상태라고 하구요.
참고로 이 아저씨는 휴가지에서 사는 사람이고 저는 그쪽과는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삽니다.
그리고 이번에 안 건데 이런 사건은 관할이 '피의자' 거주지래요....
덕분에 차로 4시간 거리를 몇번 다녀왔습니다.
그냥 맞기만 했어야 하는데 그 와중에 살겠다고 그 아저씨 떼어내려고 한 게 잘못이네요.
법이란 거 원래 이런 건가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네요....
누가 이유도 없이 시비를 걸고 때리면 그냥 맞기만 해야 하는 건가 봐요.
가슴이 답답하네요....